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코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만나는 큰 도시가 로그로뇨이다. 이 마을의 초입에서 마을 크기를 보고 마음이 설레었다. 여행객의 기분도 낼 수 있을 것 같고 시골 마을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좀 해소하면서 편히 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런 기대감은 충분히 충족되었다.
로그로뇨 시립 순례객 알베르게, Albergue de peregrinos municipal de Logrono
C. Ruavieja, 32, 26001 Logroño, La Rioja, Spanje
10유로, (2023년 7월 가격이다.)
오후 1시, 일찍 도착하면 정원에서 쉴 수 있다.
도시의 알베르게 답게 크고 시설이 잘 되어있다. 족욕을 할 수 있는 정원과, 잘 갖춰진 주방, 조금은 붐비지만 깔끔한 도미토리가 있다.
이 로그로뇨 알베르게는 구도심의 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 둘러볼거리가 많이 있다. 관광하기 좋다. 때문에 여름밤에 창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밤 또는 새벽에 시끄러운 경우도 있다.
주방이 잘 갖춰져 있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슈퍼마켓이 있어서 식재를 사다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나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유명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로 타파스 TAPAS 거리가 있어서 지역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레스토랑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팔길 때문에 타파스 하나에 와인 한 잔씩 하면서 서너 군데 들리면 좋은 저녁식사가 될 수 있다. 로컬 와인 한잔에 1~2유로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타파스 가격도 2~3유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나는 4명의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타파스 레스토랑마다 한 명이 쏘는 짓을 했다.
와인으로 유명한 리오하 지방의 첫번째 큰 도시로 현지 와인을 마시는 곳도 많이 있고, 와인 투어를 하는 곳도 있다. 하루쯤 더 쉬어 간다면 와인투어를 권해 본다. 시립 알베르게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는 와이너리 안내를 해주는 곳도 있다.
이 로그로뇨 시립 알베르게에서 100미터쯤 더 가면 성당에서 운영하는 기부제 알베르게인 "알베르게 빠로끼알 산티아고 엘 레알"있다. 이곳 역시 평이 좋다. 이곳에 머물 계획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성당 신부님 한분이 돌아가셔서 알베르게가 문을 닫았다. 순례길에서 만난 신부님이 알바스 알베르게 Albergue Albas의 공용공간에서 미사를 집전한다고 해서 방문했었는데, 작지만 깔끔한 알베르로, 좋은 인상이 남았다. 다만, 이 알바스 알베르게는 순례길 루트에서 조금 떨어져 져 있는 것이 아쉬웠다. 신부님이 시립 알베르게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인원이 다 차서 알베르게 리셉션에서 찾아준 알베르게였다. 아마도 순례길에서 거리가 있어서 맨 마지막에 마감되는 알베르게 같다.
밤에 소음에 -1점을 준다. 새벽 소음은 어차피 일찍 출발하는 순례길들이 만드는 소음과 별반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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