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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최고의 기부제 그라뇽 알베르게 Grañón albergue

유럽여행/산티아고 순례길

by 더치만 2023. 9. 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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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꼭 들려봐야 하는 그라뇽 알베르게 Granon albergue를 소개해 본다.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 머물 계획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아침에 일찍 출발하게 되어서 산토 도밍고에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쉬는 동안 광장의 파에서 틴토 데 베라노를 한 잔 주문해 마셨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저질 포도주에 싸구려 탄산을 내가 보는 앞에서 섞어 주었다. 이곳은 그냥 관광지임을 알게 해 주었다. 그래서 한 마을을 더 가게 되었는데, 이 그라뇽에 가게 된 선택은 순례길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되었다.

 

 

Day9. 그라뇽 Grañón 

1)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Peregrinos Parroquial, 빠로퀴알 순례객 알베르게

2) 주소

Pl. de la Iglesia, 26259 Grañón, La Rioja, Spanje

교회광장이라고 주소가 표기되지만, 교회가 알베르게이다.

- 지도

3) 숙박 비용

기부제. 3층 공용 공간에 기부를 위한 박스가 있다. 숙소에서 지내고 본인이 느낀 가치만큼 기부를 하면 된다. 저녁 식사와 아침이 포함된다.

4) 오픈 시간

오후 1시, 예약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원 외로도 받아 준다. 도착만 한다면 숙박은 해결된다. 다만, 저녁 7시 전까지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저녁 7시에는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5) 리뷰

- 그라뇽 알베르게

이 그라뇽 성당의 알베르게는 순례객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하다. 때문에 그라뇽에 다른 사립 알베르게도 기부제를 내세우며 순례객을 호객을 한다. 나는 주소만 가지고 알베르게를 찾으려고 하다가 성당을 지나쳐가다 중국인 삐끼가 기부제 알베르게라고 하면서 알려준 곳으로 잘 못 갈 뻔했다. 다행이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마중 나와주어서 화를 면하였다.

알베르게 입구 문
그라뇽의 사립 알베르게, 기부제라고 선전을 한다.

- 위치

이 그라농 알베르게는 그라뇽 성당 건물에 있다. 입구가 성당 뒤편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다. 성당 앞문에는 아무런 알베르게 표시가 없고, 뒷편에 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지나갔다가 돌아왔다. 뒤로 가면 성당 뒷마당이 나오고 한편에 알베르게 표시와 입구를 볼 수 있다. 3층에 올라가서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성당 입구와 알베르게 입구 사진
그라뇽 성당 전면과 성당 후면에 있는 알베르게 입구

- 시설

1층은 성당 시설이 있고, 2층은 숙소 공간이 있는데, 침대는 없고 매트리스만 있다. 3층은 복층으로 주방과 공용 공간, 숙소 공간, 세탁 공간이 있다. 인원에 비해 화장실과 샤워 시설은 적다. 

- 숙박 인원

알베르게 안내를 해주는 사이트나 책자에는 40명 정도를 정원이라고 하는데, 이 숫자는 공식적인 것이고, 사실상 이 알베르게의 정원은 없다. 이 알베르게에서 자고자 오는 사람을 다 받아주고, 숙소 공간이 다 차면, 성당의 여러 공간을 순레객에 내어준다. 내가 머물 때는 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순례객 20명을 받았다. 40명 정원에 80명 정도가 머물렀다. (전날은 30명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식사

이 성당 앞에는 작은 스낵바가 있는데,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먹을 만하다. 점심을 추천한다. 저녁식사는 알베르게에서 제공해 주는데, 나름 괜찮은 식사가 와인과 함께 나온다. 와인도 나쁘지 않은 와인이었다. 아침 식사도 제공이 되는데, 전날 저녁에 남은 빵들과 커피, 잼, 사과가 제공이 되었다. 간단히 먹고 길을 떠나는 데는 나쁘지 않았다.

- 프로그램

이 알베르게는 순례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저녁 6시가 되면 저녁식사 준비가 시작되는 저녁식사는 모든 순례자가 참여해야 한다. 물론 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는 사람 대충 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는데, 사람이 많은 경우는 조금씩만 해도 금세 일이 끝나기 때문에 굳이 안 할 이유가 없다. 식사 준비에 참여하면 좋은 이유는 여기서 또 많은 순례객들과 이야기하고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이들은 순례길에서 계속 만나는 사람들이고,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다. 저녁 7시가 되면 성당에 미사가 열린다. 역시 미사에 가는 사람도 있고, 안 가는 사람도 있다. 성당에서 감사의 기도 정도는 드려도 좋은 것 같다. 미사에서는 순례길에 있는 어느 성당과 마찬가지로 순례객들에게 축복을 내려 준다. 이 축복이 끝나고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저녁 식사가 끝날 때는 간단한 유흥도 있었다. 이 유흥은 숙박은 하는 순례객들의 재량에 따른다. 그리고 설거지도 다 같이 한다. 9시에는 순례객들 그룹 모임이 있었는데, 나는 친한 친구 몇몇과 따로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저녁 10시에는 취침이다.

식탁위에 식재료 준비하는 순례객 들
다같이 저녁식사 재료 손질하는 순례객들

- 호스트

이 알베르게의 특징은 모든 것이 순례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스태프로 일하는 친구들이 서넛있는데, 이들 역시 순례객으로 왔다가 남아서 자원봉사를 하는 친구들이었다. 이들은 순례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잘 돌봐주며, 이 알베르게의 순례객 정신을 전도한다.

- 기부

숙박비가 기부인데, 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수시로 기부 박스를 체크를 했는데, 금액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 하물며 아침에 떠나기 직전까지도 살펴봤는데도 비슷했다. 연세도 있으신 순례객 그룹이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호위호식(5성 호텔이 아닌데, 아무것도 안하고 저녁 드시고 불평만 하셨다.)하고 가셨는데, 굉장히 뒷맛이 씁습했다. 많이는 아니어도 이 정도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성의를 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알레베르게 중에는 기부제라고 하면서도 평균이상의 숙박비를 내도록 압박하는 곳도 있다. 

식당에 사람들이 둘러 앉은 모습
그라뇽 알베르게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6) 평점

5점/ 5점

이 알베르게에서 만난 친구들이 순례길을 마친 후에도 연락을 하는 친구들이 되었다. 이 그라뇽 알베르게에서 순례객이 가질 수 있는 나눔을 소위 순례객 정신을 배운 것 같다. 이 그라뇽 알베르게를 꼭 한번 들려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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