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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 종류와 특징

유럽여행/산티아고 순례길

by 더치만 2023. 10.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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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고 묵게 되는 곳을 알베르게라고 한다. 단체 숙박시설로 저렴한 가격으로 순례객에서 침대가 제공되는데, 이 알베르게에도 알게 모르게 종류가 있다. 좀 더 싸고 편한 잠자리를 원하는 순례객들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1. 알베르게 단어 사용 뜻.

1) 스페인

알베르게 albergue는 스페인어로 호스텔 hostel이라는 뜻을 가진다. 알베르게 Albergue는 우리나라에서 순례길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순례객을 위한 단체 숙소의 고유 명사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저렴한 숙소를 뜻한다.

2) 프랑스

프랑스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코스 시작점인 생장피에데포르에서는 알베르게 albergue보다 레퓨지 refuge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레퓨지 Refuge 가 프랑스 지역에서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호스텔 같은 숙소보다는 말 그대로 대피소라는 의미가 있다. 왜 대피소를 단어를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피레네 산맥을 넘다 보면, 산에 있는 대피소가 생각나는 것이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스페인어의 알베르게를 뜻하는 우베지(auberge)도 사용한다.

오리손 알베르게 레퓨지 표지
오리손 알베르게 프랑스어 표지

 

3) 포르투갈

포르투갈길은 프랑스길과 달리 길의 많은 부분이 포르투갈에 속해있다. 그러나, 알베르게는 포르투갈에서도 똑같이 사용된다. 다만, 포르투갈에서는 호스텔도 같이 많이 사용된다.

 

 

2. 알베르게의 종류

알베르게의 종류는 크게 공립과 사설이 존재한다. 그리고, 수도원/수녀와, 교회  알베르게를 추가할 수 있다.

1) 공립

- 명칭

편의상 공립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는 시립이 더 맞는다. 알베르게 명칭에 무니시팔(municipal)이나, 펠레그리노(peregrino)가 포함이 된다. 오세브레이로 알베르게의 경우 두 명칭을 다 사용을 하고 있다.

예) 오세브리오 시립 알베르게 Albergue Municipal de O Cebreiro or Albergue de peregrinos de O Cebreiro

간혹, 공립 public이 명칭에 들어가 알베르게가 있기도 하다. 

- 특징

일반

시립 알베르게들은 마을마다 하나씩만 존재하고, 도시(마을) 지자체에서 운영지원을 받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예약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순례장 여권(크리덴셜)이 없으면 숙박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마을에서 가장 많은 숙박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베드버그 예방

과거 공립 알베르게는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베드버그 문제가 많이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시립 알베르게들이 전부 리뉴얼되어 거주 환경이 좋아졌다. 매트리스는 플라스틱 커버로 써져 있어서 벌레가 안에 살 수 없게 하고 사전 차단하였고, 침대커버와 베개 커버는 일회용으로 제공을 하여 위생문제를 해결하였다. 

침대소음

알베르게에서 많이 사용하는 철제 이층 침대가 있는데, 위층에서 자는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서 아래서 자는 사람의 신경을 긁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철제 침대를 들이 많이 사라졌고, 아직도 남아 있는 있는 철제 침대들은 소리가 나지 않게 조정이 되었다.

알베르게 철제 침대
철제 침대 소음을 잡고, 메트리스 커버를 프라스틱으로 바꾸었다.

주방사용 금지

최근 이슈는 주방을 닫아놓는 시립 알베르게가 많다는 것이다.  시립 알베르게는 기본적으로 순례자들의 취사를 지원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주방이 필수적으로 다 있다. 그런데, 많은 시립 알베르게가 주방 사용을 못 하게 하고 외부 레스토랑에서 사 먹도록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숙박비

2023년 7월 ~ 8월 기준으로 8 ~10유로 정도였는데, 갈리시아 지방 시립 알베르게가 최근(2023년 10월)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8유로에서 10유로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최근 물가 인상으로 인한 알베르게 요금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 시립 알베르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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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설 알베르게

순례길에는 무수히 많은 사설 알베르게가 있다. 사설 알베르게는 대부분 시립 알베르게 보다 좋은 거주환경과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가격은 시립 알베르게 보다 비싸다.

- 명칭

알베르게 xx 로 표시되어 있다. 명칭에 제약은 없다.

- 특징

가격

시립 알베르게 보다 2~4유로 살짝 높다. 하지만 거주 환경이 시립 알베르게 보다 좋은 것이 일단 수용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거주환경

적은 인원이 숙박을 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 도미토리(단체방)뿐만 아니라 커플룸이나 개인방 등도 있다.

예약

사설 알베르게의 가장 좋은 점은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약이 가능함으로써 숙소에 줄 서기 위해서 너무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설 알베르게는 부킹닷컴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하루 전에 무료 취소도 가능해서 일정 조정이 편리하다.

식사

주방이 있어서 취사를 할 수 있는 알베르게도 있고, 커뉴니티 식사(단체식사)를 주문받아서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한, 아침 식사도 주문을 하면 준비해 주는 곳도 있다. 예약 시 이런 조건들을 다 살펴볼 수 있다.

- 사설 알베르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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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교시설 알베르게

산티아고 순례길의 출발이 종교적인 행사에 기인한 것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은 교회, 수도원, 수녀원이다. 이 종교 시설에서는 순례객들에게 숙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을 하고 있으며, 순례 정신을 전하기도 한다.

- 명칭

종교 시설 알베르게에는 이름에 사람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다. 수녀원 알베르게의 경우 산타 마리아, 산타 클라라와 같은 성녀의 이름이 사용용되고, 수도원 알베르게는 세인트 니콜라스 같은 성자의 이름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도원(convent), 수녀원(sisters convent), 교구의 (parroquial), 작은 교회 (Ermita) 등의 단어가 알베르게 이름에 들어간다. 하지만, 사설 알베르게에도 산타 마리아나 산타 클라라 같은 이름은 흔하다.

성 니콜라스 교회 알베르게
성 니콜라스 교회 알베르게.

- 특징

공립 알베르게

수도원 알베르게나 수녀원 알베르게 역시 펠레그리노 (공립) 알베르게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수도원 알베르게 이름에 펠리그리노가 붙어있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피요가 없다. 

숙박비

가격은 저렴하다. 숙박요금을 받는 알베르게는 공립 알베르게 수준을 받고 있으며, 많은 교회 알베르게는 기부제로 운영되기도 한다.

시설

요금을 받는 알베르게의 시설이 조금 낫고, 기부제 알베르게는 최소한의 시설만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부 같지는 않다. 폰페라다 알베르게와 같이 기부제로 운영이 되지만,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고, 사모스 수도원의 알베르게처럼 최소만을 갖춘 알베르게도 있다.

남녀 구분

수녀원 알베르게의 경우 남자 도미토리와 여자 도미토리를 구분해서 운영하는 곳도 있다.

프로그램

간단하지면, 종교적인 배경으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숙박시설이 있다. 그라뇽 성당의 알베르게에서는 같이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같이 먹고, 같이 설거지를 하고, 모임을 갖는다.

- 종교 알베르게 예

교회 알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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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베르게 이용법

산티아고 순례길을 처음 걷는 사람들은 무조건 숙박비가 싼 알베르게를 찾아서 시립 알베르게를 찾는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싼 것인지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주방을 사용할 수 없어서 밖에서 사 먹어야 한다면,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유로 차이라면 주방이 잘 갖춰진 사설 알베르게를 이용을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1) 인원

혼자 길을 걷던지 친구와 같이 길을 걷는 것은 비용적으로 많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 먹어도 나누어 먹고 좋고, 숙소를 정할 때도 저렴한 가격에 도미토리르 벗어날 수 있다. 2 베드룸의 경우 도미토리 두 명의  가격한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지만, 두 명이라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볼 수 있다.

2) 주방

주방은 순례길에서 생활비를 줄이는 가장 큰 요소이다.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심과 저녁을 전부 조리해 먹을 수 있다면, 식비가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베르게를 정할 때, 숙박비뿐만 아니라 주방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다. 시립 알베르게의 경우 접수 전 리셉션에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다.

식탁에 요리올리는 모습
알베르게 저녁 시간 주방

3) 규모

시립 알베르게는 대부분 수용 인원이 많아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때문에 적당한 소규모의 알베르게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방에 백명씩 있으면 이래저래 시끄럽다.

4) 운영시간

대분의 알베르게가 오전 6시에 문을 열고, 저녁 10시에 문을 닫는다. 오전 6시 이전에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다. 다른 순례객의 숙면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사소한 규칙도 알베르게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다.

5) 지불방법

공립 알베르게 중에서는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 가끔 있다. 현금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금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큰 도시임에도 현찰을 요구하는 곳이 있다. 항상 현금을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6) 숙박비 변화

사설 알베르게를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바가지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날 그날 순례객 수와 주변 다른 알베르게의 영업여부 등 알베르게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 바로 가격이 올라간다. 처음 오는 순례객은 이 사실을 알 수 없다. 이러한 정보는 구글에서 리뷰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잘 곳이 없으면 비싼 값이라도 지불해야 한다. 

7) 숙소 리뷰 확인

구글 리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순례길 어플에서 알베르게 리뷰 별점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5점 만점에 4점 대라고 한다. 3점대 알베르게는 별로 없으니, 3점대 알베르게는 피하라고 한다. 구글 리뷰 정도만 해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8) 알베르게 찾는 법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등록된 알베르게를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순례길을 시작할 때 순례자 등록을 하러 순례자 사무소를 가게 되면, 해당 코스에 있는 알베르게 리스트가 있는 프린트를 받을 수 있다. 나는 프랑스 생장 순례자 사무소에서 리스트를 받았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리스트 보다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기 때문이다.

아래 포스팅에서 그래도 조금 업데이트 된 리스트를 다운 받을 수 있다. 핸드폰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리스트에 나와있는 주소를 구글에서 검색해서 가면 된다. 구글에 있는 리뷰도 확인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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