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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치안. 혼자 걷기 안전한가?

유럽여행/산티아고 순례길

by 더치만 2023. 10. 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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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 준비하는 여자분들은 이 순례길을 혼자 걷는 것이 안전한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커뮤니티에 문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안전하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안전하고, 스페인에서도 순례길 치안에 힘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주의할 것들이 없지 않다.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안전 주의할 점

1. 사리아 ~ 포르토마린 구간 혼자 걷지 말기.

어느 여행을 가든지 주의해야 할 점은 낯선 사람의 친절함이다. 위험지역에서 혼자 걷는다면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다. 사리아에서 포르토 마린 가는 구간이 제법 문제가 있어 보이는 구간이다. 때문에 포르토마린에는 순례길을 많이 찾는 나라의 경찰이 파견을 나와서 근무하기도 한다. 올여름에는 우리나라 경찰 두 분도 포르토마린에서 파견 근무를 하셨다. 나는 아래와 같은 상황을 겪고 나서 왜 경찰이 포르토마린에 있는지 이해하였다

- 사례 분석

이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으로 혼자 걷고 있을때 겪은 일이다.  더운 오후 시간에 혼자 걷고 있는데, 로컬인 듯 순례객인 듯 한 사람이 길에서 자전거를 손보며 쉬고 있었고, 나는 인사를 하고 그냥 지나갔다. 그런데, 이 구간은 자판기를 모아놓고 쉴 수 있는 무인 자판기 쉼터가 여럿 있는데, 마지막 자판기 쉼터에서 이 사람을 다시 만났다. 음료수를 마시기보다는 핸드폰 지도를 볼 겸 태양을 피하러 들어갔다.  잠시 후 이 사람이 이곳에 들어왔는데, 굉장히 친절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자신도 주웠다면서 십자가 모양의 핀을 내게 건네주었다. 여러 번 사양을 했지만, 싼 물건이라고 하면서 계속 가지라고 해서 고맙다고 해서 받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뽑으려고 하면서 나에게 음료수를 또 계속 권하는데, 계속 사양을 했지만, 또 계속 권해서 콜라를 마시겠다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동전을 계속 넣으면서 자판기가 작동 안 하는 것처럼 연기를 비슷하게 하면서, 옆에 커피를 마시라고 유도를 했다. 보통 때면 좋다고 했겠지만, 그날은 너무 더워서 사양을 하고, 잘 있으라고 하면서 떠났다.

휴게실 자판기 벤치
사리아를 지나면 무인 자판기 쉼터게 서너군데 있다.

1) 접근

처음 이 사람이 나에게 말을 꺼낼 때 이 갈리시아 지방이 치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에 유입되는 마약등이 다 갈리시아를 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조심하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나는 안전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위 갈리시아 지방의 마약 밀수는 일단 사실이다. 뉴스 검색이 가능하다.)

2) 관계 형성

원래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는 작은 것으로 먼저 시작한다. 싸다는 십자가 핀을 내게 준것은 이 작업이었다. 처음 작은 것을 하나 받으면, 다음에 주는 것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내가 핀을 받은 다음에 다시 음료수를 권했고, 나는 받기로 했다.

3) 범죄 작업

캔 음료 자판기가 고장이 났다. 내가 확인해보지 않아서 진짜 고장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정황상 캔음료보다는 잔으로 나오는 커피가 작업을 하기 쉬워서 되지도 않는 쇼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입구가 넓은 컵에 약물을 타기 쉽기 때문이다. 아마도 약을 타고 내가 잠들거나 쓰러지면 내 짐을 챙겨가려는 수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4) 수상한 사람

- 대머리 

젊은 사람이었는데, 머리를 다 밀었다. 유럽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왠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털을 다 민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내려쬐는 더위에 대머리가 별로 탄 흔적이 없다. 다른 부분의 피부도 마찬가지.

- 허리 전대 지폐

허리에 전대를 하나매고 있는데, 돈을 꺼낼때 보니 현금 지폐 뭉치를 가지고 있었고, 지폐들이 전부 주름져 있었다. 전대에 지폐를 그냥 막 집어넣은 것으로 보였다. 요즘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전대에 넣어서 다니는가? 그리고, 순례객은 절대 그렇게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 다시 못 봄

혹시나 순례길을 따라 오지 않을까 살펴보았는데, 따라오지는 않았다. 아마도 딱 그지점에서만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자전거를 탄 순례객이라면 길에서 나를 앞서갔을 것이다.

 

2. 알베르게 물품 도난 주의

알베르게에는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물건들은 안전한 지는 알 수 없다. 같이 머무른 순례객이 내 물건을 훔쳐서 가져갈 수 도 있고, 누군가가 들어왔서 알베르게 내에 있는 물건을 다 쓸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는 친구하나는 샤워하는 사이에 누군가 지갑에서 현금만 빼어갔다고 한다. 

때문에 알베르게에서 귀중품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화장실 갈때 샤워할 때, 잠을 잘 때도 항상 곁에 둔다.

- 동전 록커 사용

많은 알베르게에는 개인물품함을 제공한다. 록커를 잠글 때 1유로 짜리 동전을 넣고 잠그고, 열쇠로 다시 열 때 1유로 동전이 다시 나온다. 배낭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외출 시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귀중품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 리뷰 확인

알베르게의 구글 리뷰를 살펴보면, 알베르게내 도난 사건에 대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별점이 낮은 리뷰에서 원인이 무엇인지 삺펴보고 도난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으면 그 알베르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주라고 해도 두 번 이상이면 많은 것이다. 최근에 일어났다면 더욱 피해야 한다. 

 

(업데이트)

폰페라다 강도

2024년 6월 폰페라다 알베르게에서 일찍 출발한 순례객이 템플 기사단 성 주변에서 강도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연류된 3명이 구속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강도를 당한 사람 중 한명인 스페인 노인은 주변에 자신이 해를 입을 때 3명보다 많은 가담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주의를 요한다고 언론은 전했다. 

피레네 하산 안전 사고

2024년 6월  론세스바예스를 향해 피레네 산맥을 내려오는 길에 한국인 여성 순례객이 사고를 당하는 소식이 들렸다. 강도와 같은 문제는 아니지만, 피레네 산맥을 넘는 동안 피로해진 다리로 인해서 발생한 안전사고였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은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 부터 자신을보호하는 일입니다. 순례길 걷는 중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안전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며,

산티아고 순례길 안전은 스페인 정부에서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안전에 문제가 생겨서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면 스페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례길은 먼 길을 혼자 걷는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에 어둠에 산을 혼자 걷거나, 메세타에 앞뒤고 누구도 보이지 않는 길을 혼자 걷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나도 낯선 곳에서 혼자 걸을 때는 긴장할 때가 많이 있었다. 다행이 대부분의 길에서는 같이 걷는 친구들이 생겨서 서로 많은 의지가 될 수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안전하다. 하지만, 만에 하나이다. 조심을 하는 것은 안전한 순례길 완주를 워해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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