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기적의 오세브레이로 알베르게 O Cebreiro albergue 후기

스페인 하숙을 떠나서 평지를 걷다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소똥 가득한 산길을 걸으면서 도달한 산 마루에 있는 마을이 오세브레이로 O Cebreiro로이다. 이 산마을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은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 정상에 오르니 버스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허무했던 기억이 있다. 이 오세브레이는 천주교 성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이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방문을 한다. 이 작은 마을 오세브레이로 알베르게는 기대 이상이었다.

 

Day25. 오세브레이로 O Cebreiro

1) 알베르게 이름

오세브레이로 시립 알베르게 Albergue Municipal de O Cebreiro or Albergue de peregrinos de O Cebreiro

오세브레이로 알베르게로 가는 두 순례객

2) 주소

Lugar Cebreiro, 17, 27671 Pedrafita do Cebreiro, Lugo, Spain

- 지도

3) 알베르게 비용

10유로, (2023년 7월 가격이다.)

4) 오픈 시간

오후 1시, 예약 불가

 

5) 리뷰

- 시설

이 알베르게는 산장 같이 생겼고, 위치한 자리 역시 산장들이 있을 만한 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끝 산자락에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멋진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넓은 주방과 잘 갖춰진 조리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도미토리는 넓은 공간에 2개의 2층 침대마다 칸 막이를 설치해 놓았다. 샤워장은 지하로 내려가면 있는데, 샤워 부스에 문이 없어서 조금 난감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세탁실이 있고, 세탁실 옆 문으로 나가면 야외에 넓은 빨래 건조 장소가 있다. 바람 때문에 집게가 필수이다. 이 1층에는 등산화 보관 장소가 있는데, 역시 전망이 좋다.

빨래를 너는 순례객. 경치가 좋다.

- 식사

작은 관광지 마을인데, 가격이 그렇게 바가지는 아니다. 사 먹는 것도 좋다. 작은 식료품 가게가 있어서 간단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알베르게의 주방에서 조리를 해서 먹을 수 있다. 10유로로 13명의 스파게티가 완성되었다. 처음 5명의 계획이었는데, 알베르게에서 나눔 정신이 많은 참여자를 만들어 냈다. 아침 식사는 아침에 산을 내려가면 나오는 마을에 있는 바에서 간단히 먹으면 시간상 딱 맞는다.

오세브레이로 스파게티 기적

- 성지순례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에도 기적이 일어난 곳이 있다.  보통이 기적이 일어난 곳을 찾으라고 하면 프랑스 생장피에데포르 옆에 있는 루르드(Lourdes)와 포르투갈 파티마를 성모님이 발현한 기적의 도시라고 한다. 그리고, 이 오세브레이로의 성체 기적을 꼽는다. 그리고, 순례길에 아무렇게나 그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노란색 화살표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이 오세브레이로 성당에서 기적을 맛보고 가는 것도 순례길에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오세브레이로 교회

<오세브레이로의 성체 기적>
날이 궂은 어느 날 한 순례자가 마을에 도착하여 성당에 미사를 보러 갔다.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며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할 것이라고 하자 순례자는 기도를 올리며 성체의 신비가 실제로 일어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가 하늘에 성체를 바친 후 경배하고 눈을 뜨자 성체는 고기 한 조각으로 변해있었고, 성배에는 포도주가 피로 변하여 가득 차 있었습니다.

- 관광

이 작은 마을에 관광할 것은 많지 않다. 다만, 높은 산에 있는 만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아침에 일출이나 저녁에 석약이 정말 아름답다. 다. 그리고 날이 나빠 구름이 끼는 날이 있는데, 이런 날은 산 밑으로 운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오세브레이로의 아침은 날이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놓칠 것이 없다. 저녁노을은 알베르게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오세브레이로의 아침 운해와 일출 출처:인터넷

6) 평점

5점/ 5점

일주일전 길에서 만난 어르신을 다시 만났는데, 이분들께서 알려주지 않았다면, 이곳이 기적이 일어난 곳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지나갔을 것이다. 나와 같이 있던 친구들도 대부분 알지 못했다. 이분들을 여기서 다시 뵌 것도 기적이고, 10유로로 13명의 친구들이 맛있는 스파게티 저녁을 먹은 것도 기적이고, 미사를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가 나온 것도 기적이다. 변덕스러운 산 동네 날씨에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기적이다.

오세브레이로 시립 알베르게에서 보는 저녁노을

 

 

산티아고 순례길 필수 준비물, 꼭 챙겨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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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코스 숙소, 일정, 비용 및 알베르게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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