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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장례식 참석 후기, 주의할 점.

네달란드 문화/생활

by 더치만 2022. 5. 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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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장례식에 참석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참석하는 장례식이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다 다르다. 그러나, 장래에 가서 둘러보고는 깨달은 점이 있다. 강요는 하지 않으나, 다 따라가는 전통이 있다.

 

1. 장례식 복장

1) 검정 넥타이

장례식에 가기전에 나는 장례식 복장이 신경을 많이 쓰였다. 한국에서는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가면 되는데 여기 어떨지 궁금했다. 다. 왜냐하면, 가지고 있는 검정 넥타이가 사라져서 메고 갈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그냥 어두운 색 하나 골라서 메기로 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검정 넥타이가 필수는 아니다.

2) 장례식 복장

장례식 복장은 따로 없고, 깔끔한 복장을 선호한다. 어느 사람은 어떤 복장을 하고 가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실 캐주얼한 옷을 입고 참석한 사람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자리가 자리인지라 눈치들이 정장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어떻게 해라 말은 안하지만, 알아서 따아오라는 더치 문화 같은 생각이 든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 깔끔한 정장이면 좋다. 

 

교회 운구 행렬
교회로 가는 운구 행렬, 대부분 푸른색 정장을 입었다.

 

2. 장례식 장소

1) 교회

개신교의 나라 답게 교회에서 진행을 했다. 사실 대부분 참석자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돌아가신 분 살던 동네의 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보았다. 예식 전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하며 모여 다과를 가졌고, 정해진 시간이 되자 에배를 시작하였다.

2) 매장지

매장지 또한 교회 묘지였다. 그러나, 장례식을 치른 교회는 아나고, 장례식을 치른 교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서 나오는 오래된 교회였다. 제법 큰 교회였는데, 교회 한편으로는 묘지가 있었다. 소위 교회 묘지였다. 

3) 운구

장례식장에서 매장지까지 한 10여분 동안 걸어갔는데, 운구 차가 천천히 앞서 가면, 장례식 참석자들이 뒤를 이어 삼삼오오 행렬을 이루었다. 그 길에 지나 가던 사람들과 차량 들은 잠시 멈춰서 장례행렬에게 길을 양보해 주었다. 

4) 식사

네덜란드 장례식에도 식사, 간식 시간이 있다. 매장지에서 짧은 예배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시 장례식을 열던 교회에 돌아와서, 준비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샌드위치는 별거 없는 게, 햄이나 치즈 한 장 달랑 들어있는 정말 간단한 샌드위치로 정말 허기만 달랠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장례식에서 육개장 그렇게 욕했는데, 육개장이 그리웠다.

네덜란드 교회 묘지
네덜란드 교회 묘지 안장 모습

 

3. 장례식

1) 기간

우리나라에서는 돌아가시고 바로 3일 장례식을 치루지만, 여기서는 돌아가시고 1주일만에 하루 장례식을 치렀다. 할머님이 돌아가시고, 1주일 동안, 행정처리를 하고, 친인척 지인 등에게 부고를 알림과 동시에 장례식 참석자에게 초대장을 보내며, 장례식 준비를 한다.

2) 초대

장례식도 초대를 받아야 간다. 그러나 부고를 듣고 알아서 간다고 하면 말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부담은 적다. 

3) 참석인

대부분 가족이다. 할머니께서 슬하에 1녀 5남의 자식을 두셔서 대가족을 이루셨다. 가족만 모이면 족히 30명 정도이고, 오랜 지인들까지 약 50명정도가 참석하였다. 

4) 분위기

할머님께서 98세로 편히 돌아가셨기 때문에 장례식장 분이기는 나쁘지 않았다. 예배중에 돌아가신 분을 회상하며 몇몇 분들 눈물 흘리는 정도였다. 

5) 장례식 이후

대부분이 가족들인데, 장례식 후에는 다들 따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례식 전후로 이야기들 많이 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이 드나, 좀 인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6) 인사

장례식장에서 인사는 "gecondoleerd" 라고 한다. 영어에서와 비슷하다. 

 

4. 마치며

네덜란드에서 처음 장례식장에 갔는데 아마도 유용한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장례식을 준비하신 분은 일주일을 고생하셨지만, 2박 3일을 장례식장에서 사람을 맞이하는 우리나라에 장례식에 비하면 매우 간소화된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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