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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설사하는 이유.

네달란드 문화/생활

by 더치만 2022. 7. 2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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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도 네덜란드에서 구할 수 있는 라면에 대해서 썼는데, 이번에도 라면에 대해서 써 볼까 한다. 내용은 좀 지저분하다. 한국에서 삼양라면을 먹을 때는 안 그랬는데, 네덜란드에서 와서 먹는 삼양 라면은 몸에 잘 맞지 않고, 식후 딱 6시간에 다 쏟아 내는 대 참사가 벌어진다

 

 

국내용 수출용 차이?

우리 집에서는 오직 삼양라면만을 먹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나.. 삼대가 오직 삼양라면만을 먹었다. 우지 파동을 겪을 때도 상관없다고 삼양라면만 먹었고, 신라면이 대세로 떠오를 때도 삼양라면만 먹었다. 달걀 하나 푼 삼양라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맛이었다.

그래서 네덜란드 와서도 삼양라면만을 고집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안바쳐주기 시작했다.

문제는 수출용.

네덜란드에서 삼양라면을 구입을 하면, 사는 곳에 따라서 수출용 또는 내수용을 구하게 되는데, 수출용이 사달이 났다. 내수용은 유통이 많이 되지 않아서 구하기가 힘들어, 수출용을 구입했는데, 뭔가 다르다. 한 번은 그러려니 해서, 한 번 더 사다 먹었는데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딱 6시간이었다.

 

수출용 삼양라면 봉지
수출용 삼양라면 봉지 사진

 

검색을 해보니.

사람들 마다, 라면에 사연이 많다. 어느 분은 신라면을 못 드시는 분이 있고, 어느 분은 진라면을 못 드시는 분이 있다. 일단,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데, 나는 왜 하필 삼양 라면일까 궁금했다. 어차피 안 먹는 신라면이면 상관이 없을 것인데.

 

라면을 못 먹는 이유

1) 밀가루 문제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밀가루를 소화 못 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면 다른 라면도 못 먹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나의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참고로, 밀가루를 못 먹는다는 것이기보다는 밀가루 안에 있는 글루텐을 소화를 못 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근래에 글루텐 프리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연구에는 글루텐이 문제가 아니고, 밀가루를 재배할 때 사용하는 농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글루텐을 소화 못 시키는 유전병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기준치 이하의 잔류 농약이라고 해도 소화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2) 팜유 문제

라면을 만들 때 한 번 튀긴다. 이 때 사용되는 기름이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 하는 것이 이슈가 되었다. 삼양라면의 우지 파동이 여기서 기인했었다. 그런데 요즘 삼양라면은 식물성 기름, 팜유를 쓰는 것 같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일단 할랄 인증과 상관없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면은 팜유에 튀겼을 가능성이 높다. 팜유가 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많은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물에 한 번 씻어 내고 먹으면 괜찮다고 한다. 이 방법은 나중에 시도해 볼 것이다. 라면 끓일 때 끓는 물에 넣어서 라면 풀면서 한번 씻어내고, 다시 끓는 물 부어서 끓여볼 생각이다.

[K-라면 글로벌 인기.. 내수용 vs 수출용 라면 맛 다를까?]

 

K-라면 글로벌 인기…내수용 vs 수출용 라면 맛 다를까?

기사내용 요약 신라면, 수출 국가별로 주재료 미세하게 달라…"레시피 자체는 일관되게 유지" 삼양라면·진라면은 수출용에서 고기 성분 배제…불닭볶음면은 수출용도 맛 똑같아 [서울=뉴시스]

www.fnnews.com

3) 장내 세균 문제

어느 분이 장내 세균 문제가 있으면 소화를 못 시킨다고 링크를 하나 주셨다. TV프로그램 내용이었는데, 인스턴트식품만 먹는 사람과, 자연식을 하는 사람의 장 내에는 세균의 균종의 분포가 다르다. 당연히 인스턴트식품만 먹는 사람의 장내 균의 분포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나, 좀 극도로 치우친 내용이 있는 것 같아서 설득력이 약하다. 그리고, 나의 경우 역시 인스턴트 라면이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 도 없다. 네덜란드에서 한국 라면을 먹는 것은 가히 연중행사이다. 요즘은 알버트 하인 덕에 주 1회는 먹는 것 같지만, 그 전에는 6개월에 한 번 , 분기에 한 번이었다.

 

 

재미 삼아 글을 쓰기는 했지만, 외국생활 오래 하면 설사를 하더라도 사다 먹게 되는 삼양라면이다. 구할 수만 있다면..

 

 

네덜란드에서 만나는 농심 신라면, 알버트하인과 동방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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