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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현지인 집에 초대 받았을 때 문화 차이점

네달란드 문화/생활

by 더치만 2023. 11.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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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거주하게 되면, 네덜란드 사람과도 교류가 있게 된다. 그러면 그 네덜란드 친구들은 의례 낯선 나라에서 온 친구를 집에 초대하곤 한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초대에 어떻게 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더치 방식의 나이스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 문화적 차이점을 적어본다.

 

1. 초대받았을 대

1) 시간 정하기

더치 친구로 부터 초대를 받았을 때, 점심이나 저녁 시사를 할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 12시 전이면 브런치나 점심을 먹자고 하는지, 오후 1시면 점심을 먹자는 이야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4시 정도면 차를 한 잔 하자는 이야기 일 수 있다. 오후 5시나 저녁 7시도 저녁식사를 하자는 소리인지 애매하기 때문에 약속을 정할 때는 분명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런 것에 미안해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2) 초대 선물

초대를 받아서 갈 때는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꽃이나, 와인, 초콜렛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기본이다. 가격은 20유로를 넘지 않게 한다. 간단한 성의를 보이는 것이다.

와인

최근에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많아져서 와인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술을 마시는지 사전에 알아두면 좋다. 와인은 10~15유로면 괜찮은 와인을 살 수 있어서 방문할 때 가져가는 선물로 가성비가 좋고, 구매가 쉽다. 

꽃다발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괜찮은 꽃 다발 하나는 20유로는 줘야 한다. 그리고, 구매할 곳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고, 들고 대중교통을 타기도 힘들다는 점이 있다. 

초콜릿

초콜릿은 무난한 선물인데, 가격대 정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다. 너무 싼 거 들고 가기도 애매하고, 보통은 동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곳의 초콜릿을 들고 간다. 이런 곳은 일단 포장도 해주기 때문에 선물로 들고 가기가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꽃 다발을 든 여자
꽃 다발은 좋은 선물이다.

2. 도착했을 때

1) 도착시간

초대를 받거나 초대를 하거나, 일단 네덜란드에서 남의 집에 방문할 때는 시간을 정하고 가는 것이 예의이다. 가족끼리로 방문 시에는 항상 시간을 정해 놓고 간다. 그리고, 보통 정시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늦어도 5분 정도 생각을 한다. 교통상황으로 더 늦게 도착할 때는 전화를 해주어서 이유를 말하고 알려준다.

2) 집에 들어갈 때

네덜란드의 대부분의 집들은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을 한다. 때문에 더치집에 도착했을 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벗어둔 신발을 보기 때문에 나도 벗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걱정 없이 그냥 본인의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된다. 가까운 친척이 오던 친구가 오던 외부사람음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때문에 현관에 벨을 누르기 전에 신발이 깨끗한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3) 인사하기

더치의 인사, 볼키스는 세 번이다. 프랑스에서 두번 하는 것도 힘든데 네덜란드는 세번을 해야 한다. 보통 볼키스는 여자하고 하며, 남자 하고는 악수를 한다. 가끔 외국인임을 알고 가볍게 건너뛰기도 하지만,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볼키스가 들어올 수 있다. 당황해하지 말고 세 번이다.

4) 외투 벗기

네덜란드 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외투를 벗어두는 옷걸이가 있다. 당신이 외투를 입고 있다면 아마도 호스트가 외투를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아니면 외투를 벗어서 '어디에 둘까요?' 물어보면 된다. 실내가 추워도 외투를 입고 있지 않는다. 초대받은 사람이 외투를 입고 있으면, 빨리 나갈 것이라는 뜻으로 예의 없게 본다.

 

3. 차 마실 때

1) 스트룹와플 

네덜란드 집에 초대받아 차를 마시게 되면 차와 함께 거의 90프로로 단맛의 과자와 같이 나온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네덜란드 전통 스트룹와플이다. 근데, 과자의 수가 문제 있다. 대부분의 경우 1인 1조각이다. 아무리 맛있어도 내 것 다 먹고 하나 더 먹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호스트가 더 먹으라고 하면 그때 먹는다. 가족끼리 있어서 차 한잔, 스트룹와플 한 개는 변하지 않는다. 

2) 시간

차를 마시는 약속은 보통 오후 시간인데,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또 실례가 될 수 있다. 더치들은 오후 5시면 저녁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 전에는 일어나는 것이 좋다. 

찻잔위에 스트룹와플
더치 전통 과자 스트룹와플

4. 식사 초대

1) 식사 준비

만약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갔다면, 호스트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도와주는 것이 좋다. 호스트가 요리를 한다면 식탁을 세팅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고 정리를 할 때도 도와주는 것이 좋다.

2) 식사

더치들은 식사량이 많지 않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배고프면 안 된다고 많이 먹이는 풍습 같은 것은 없다. 식사는 딱 머리수에 조금 넉넉하게 하는 정도로 음식을 남지 않게 한다. 손님을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배가 고플 수도 있다. 호스트가 더 먹으라고 권하면 좀 더 먹는다.

3) 설거지

더치가 친구집에 놀러 가면 식사 준비 및 설거지를 다 같이 한다. 그런데, 한국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요리를 같이 할 수 없고, 설거지는 그나마 같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조금 문제가 있는데, 더치들의 설거지 방법이 우리와 좀 다르다는 것이다. 물 받아 놓고 세제 풀고, 솔로 닦아내고, 잘 행구지도 않고 마른 타올로 닦아낸다. 이런 것 때문에 설거지에도 머뭇거리게 되지만, 빠르게 티타올을 하나 잡고 도와주겠다고 하면 알아서 호스트가 전해 줄 것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더치 집안에는 식기 세척기가 있어서 식기와 나이프 포트 등을 모아서 식기 세척기에 넣으면 대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설거지가 빠르게 진행된다.

4) 티타올

더치들 부엌에는 수건이 두 종류가 걸려 있다. 하나는 싱크대에서 설거지나 손을 씻고 손을 말리는 핸드 타올이고, 다른 하나는 설거지한 후 물기를 닦는 티타올이다. 티타월은 두껍지 않고, 보통 면으로 한겹으로 되어 있어서 핸드 타올과 구분이 된다. 핸드 타올은 수건같이 푹신하게 겹겹이 되어 있다. 설거지 후 식기를 말릴 때는 티타올을 사용한다.

 

5. 식사 후

보통 식사 후에는 차를 한 잔 마신다.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집을 나서면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밤 9시를 넘겨서 남의 집에 있지는 않다. 

 

네덜란드 친구들의 기본은 "다 같이 한다". 가정일을 도와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때문에 네덜란드 현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런 더치 문화를 이해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이 내용이 절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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