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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알베르게 Carrión de Los Condes 후기

유럽여행/산티아고 순례길

by 더치만 2023. 9. 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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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 있는 산타 클라라 알베르게는 내가 순례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지난밤 최악의 알베르게에 묵은 대가로 오늘 새벽 일찍 출발하게 되어 먼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 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수녀원 건물이 바로 산타 클라라 알베르게이다. 

 

 

Day15.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Carrión de los Condes

1) 알베르게 이름

산타 클라라 수녀원 순례객 알베르게 albergue de peregrinos del Convento de Santa Clara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산타 클라라 수도원과 순례자
저기 보이는 오래된 건물이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의 산타 클라라 알베르게이다.

2) 주소

C. Sta. Clara, 3, 34120 Carrión de los Condes, Palencia, Spain

- 지도

3) 숙박 비용

10유로, (2023년 7월 가격이다.) 

4) 오픈 시간

오전 11시, 묵을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인기있는 알베르게이다.

 

5) 리뷰

- 시설

이 수녀원 건물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불편함은 없었다. 이런 알베르게에서 지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수녀원의 한켠을 알베르게로 이용을 하고 있으며, 요리가 가능한 주방과 넉넉한 넉넉한 샤워시설 및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빨래를 건조하는 구역에 햇빛이 좀 아쉽다. 

- 건물

이 오래된 건물의 벽은 정말 두꺼웠다. 좀 오버해서 보면 벽 두깨가 1미터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이 된다. 때문에 35도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에는 냉방시설이 없이도 시원한 공기가 있다. 또한, 도미토리 룸의 바닥도 돌로 깔려 있는데, 이 돌이 굉장히 시원하다. 맨발로 있으면 마치 계곡물에 담근 것 마냥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 침대

이유는 모르겠는데, 침대 매트리스가 굉장히 포근하고 푹신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이건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푹 잤다. 보통은 잠을 설쳐서 다른 사람들 일어나는 소리에 같이 깨서 같이 나가기 일 수였지만, 이곳은 달랐다. 

- 식사

이 알베르게에서는 요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5분 거리에 슈퍼마켓 체인인 디아 DIA가 있어서 장을 보기도 수월하다. 점심은 먼저 도착해서 슈퍼마켓에서 사 온 삼겹살을 간단히 구워 먹었고, 저녁은 디아에서 샐러드와 파스타 재료를 사다가 간단히 만들어 먹었다. 샐러드, 파스타, 와인 준비하는데 10유로 정도면 충분하다. 나름 관광지이기 때문에 주변에 밖에서 먹을 곳이 많이 있다. 한국인 대상으로 한글 메뉴를 내어놓은 레스토랑도 볼 수 있었다.

- 관광

이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는 나름 큰 관광지이다. 작아 보이는 마을 오래된 교회가 많이 있다. 과거 종교적으로 중요한 마을이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시에스타 이후 교회를 한 번 쭉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시간이 맞으면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들을 수 있다.

- 도난사고

순례길 처음으로 도난사고 소식을 들었는데, 다른 알베르게에 묵은 이탈리아 여자분이 지갑에서 현금만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주변친구들에게 알렸다. 

교회 이층 파이프 오르간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의 한 교회에 있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

 

6) 평점

5점/ 5점

이 까리온의 수녀원 알베르게에 개인적으로 좋은 평점을 주고 싶다. 편하게 지내기도 했고, 다른 순례객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인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마음이 가는 그런 알베르게였다. 이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다음 구간은 무려 17킬로미터를 경유 마을 없이 지나는, 단일 구간으로는 제일 긴 구간이다. 때문에 까리온에서의 휴식이 더욱 중요하다.

 

까리욘 조형물 부엔 까미노
까리욘 데 로스 콘데스를 떠나는 길에 있는 조형물, "당신의 부엔 까미노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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