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군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반주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오늘 걷는 길이가 11 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다. 좀 큰 도시에 가면 그래도 먹는 것이나 생활이 잠시나마 좋아진다고 생각도 머무르는 결정에 한 몫했다. 이 도시에 있는 시립 알베르게를 찾았고, 하루를 잘 보 낼 수 있었다.
클루니 순례객 시립 알베르게 Albergue municipal de peregrinos Cluny
C. Arco, 87, 24320 Sahagún, León, Spain
7유로, (2023년 7월 가격이다.)
오후 11시.
- 시설
이 사아군 시립 알베르게는 오래된 교회 건물을 재활용한 알베르게이다. 지붕을 올리고 넓은 공간을 목조로 2층 구조로 만들어 1층은 리셉션과 세탁 등 공용 공간을 만들었고, 2층은 대형 도미토리 공간과 샤워실, 화장실, 주방을 만들었다. 천장이 높은데, 화장실과 샤워장 쪽의 물소리, 새벽에 문 여닫는 소리 등 각종 소음이 울리는 문제가 있다. 주방이 있어서 조리를 해 먹는 것을 수도 있다. 나름 대형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머물렀을 때는 순례객이 반도 차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시설임을 짐작케 한다.
알베르게에서 20미터 정도 내려가면 슈퍼마켓이 있어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알베르게에서 요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아군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10분 정도 걸어서 광장을 찾아가면 많은 바와 레스토랑이 있어서 저녁을 사 먹을 수 있다.
리셉션에 여자분이 계셨는데, 체크인을 하는데 여러모로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로컬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는 희망에 행사에서 남은 와인을 맛보게 해주는 친절도 보여주셨다.
사아군이 유명한 이유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의 절반에 위치한 도시기 때문이다. 사아군 도시에 들어서기 전에는 이 절반에 위치하는 자리에 공원과 조형물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들어온다. 이 조형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감상에 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사아군 내에도 오랜 교회들과 박물관이 있어서 둘러볼 곳이 많다.
사아군은 자체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절반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사아군 박물관에 가면 발급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원래 받을 계획이 없었는데, 같이 알베르게에 있는 친구들이 단체로 받아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동했으나, 시간이 늦어서 포기했다. 발급시간이 여름에 저녁 8시까지, 기타 기간은 7시까지로 다르기 때문에 발급받으러 가기 전에 오픈 시간을 먼저 확인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완주를 해서 완주 증명서를 받았다.)
누군가 사아군에 문어가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관심있게 찾아봤는데, 딱히 문어 요리가 눈에 띄지 않았다. 리셉션에 문의를 해봐도 문어 요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아서 이곳에서의 문어 요리는 건너뛰었다.
이 사아군 시립 알베르게는 가성비 최고의 알베르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가격 대비 시설은 훌륭하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사람이 많지 않아서 2층 침대의 위층은 다 비여서 이웃에 신경을 덜 쓸 수 있었다. 단지, 새벽에 문 열고 나가는 소음이 좀 크게 들리는데, 이 때는 어차피 일찍 일어나서 가야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날 조그마한 알베르게에서 지출이 커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 가성비 알베르게가 하루 예산의 균형을 맞추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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