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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버미어 베르메르 전시회 후기 팁.

네달란드 문화

by 더치만 2023. 5.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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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덜란드에서 가장 핫한 화가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아니 버미어의 네덜란드 국림 박물관의 특별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회 전 일자 표가 매진되었다고 했지만, 운좋게 야간표를 하나 구할 수 있어서 다녀왔다. 참고로, 네덜란드 화가의 이름은 네덜란드 발음으로 표시해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Vermeer는 베르메르가 아니라 네덜란드 발음으로 버미어가 더 가깝다.

 

 

요하네스 버미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버미어의 대표작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이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의 대표적인 그림이 이기도 하다. 버미어는 몰라도 이 그림을 보면 "아, 이 그림~"하고 한 번쯤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그만큼 유명한 그림인데, 의외로 화가의 이름은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이 그림을 그린 버미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드디어는 버미어의 작품을 모아서 네덜라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이 전시회는 4개월 동안 진행을 하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완판이 되었다. 그래서, 버미어의 기획전 관람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을 했다. 그런데도, 다시 표는 완판이 되었다. 버미어의 그림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두고 볼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한번뿐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헤이그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에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대관을 매우 꺼려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사실 이전에 몇 번 대관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번 전시회에서도 구색 맞출 정도로 짧게 대관 후, 헤이그로 돌아갔다. 

버미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
버미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헤이그 마우리츠하우스 박물관 소장

 

버미어의 그림

네덜란드 국립 박물관의 대표 그림은 누가 뭐라고 해도, 램브란트의 나이트워치 야경꾼이다. 나도 어려서 이 그림을 보러 이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기억에 남는 그림이 밀크메이드와 델프트의 집 풍경이라는 그림이 있다. 지금은 이 두 그림이 어디서 봤던 것인지 기억이 가물한다. 책에서 본 건지, 미술관 도센트가 말한 것이 뇌리에 박힌 것인지. 아무튼 내가 알고 있는 그림인데, 정작 누가 그렸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이 두 그림이 버미어의 그림이라는 것을 확인을 하게 되었다. 

- 밀크메이드

이 그림은 하녀가 우유를 우유병에서 접시에 우유를 따르는 모습의 순간을 그린 그림인데, 옛날 그 도센트의 말에 따르면, 정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우유는 계속 흘러나오는 것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살펴 보았는데,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되어서 기억을 하게 되었다.

자르에서 우유를 따른 순간 그림
버미의 대표작 밀크메이드, 우유가 끊임 없이 나는 듯 하다.

 

- 델프트의 집 풍경

이 그림은 버미어가 집 외부에서 그림을 그린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건물이 늘어져 있고, 문이 열린 것이 있고, 닫힌 것이 있는데, 열린 문 속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열린 문 안쪽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밀크메이드의 그림에서 보이는 모델과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때문에 밀크메이드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보게 된다면 보다 더  저 열린 문 뒤에 보이는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델프트 건물 풍경과 관람객 머리
델프트의 집 풍경, 열린 문 뒤로 시선이 빨려 들어간다.

 

아름다운 레드와 블루

한 작가의 그림 여러개를 쭉 늘어놓고 보면, 공통점도 보이고, 취향도 보이게 된다. 비슷한 패턴, 구성도 알 수 있었다. 그림에 대한 설명에서도 이 화면 구성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주로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고, 창 옆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자연광을 이용해서 사물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화면에는 모델이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많이 있다. 우유를 따르거나, 레이스를 만들거나, 악기를 다루거나, 편지를 읽거나, 항상 손으로 무언가를 하면서 보는 사람의 시선을 가져가게끔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붉은색과 파란색의 옷과 직물들은 정말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두 가지 색에 특별함을 보여준다. 파란색에 일각연이 있는 것은 델프트 출신이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버미어 전시 팁

표구하기

전시회 표는 이미 매진이 되어 있다. 하지만, 최소 표가 가끔 올라온다. 국립 뮤지엄 앱을 통해서 수시로 체크하면 반환된 표를 구할 수 있다.

전시회 입장 시간

전시회 입장은 표에 예매한 관람시간보다 30분 일찍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해서 락커룸에 짐 보관하고 차 한잔 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상설 전시 관람

국립 박물관의 정상적인 관람 시간은 오후 5시까지이다. 5시 이전에 버미어 전시 티켓을 가진 사람은 다른 상설 전시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오후 5시 이후 입장객은 오직 버미어 특별전만을 볼 수 있다.

기타 팁

이 버미어 전시는 6월 4일까지 예정이 되어있다. 그런데, 전시 마지막주는 24시간 전시관람을 진행한다고 한다 (전시 투자비에 대한 수익을 최대화 하려는 더치 특유의 쥐어짜기가 느껴진다). 24시간 오픈을 하면 새벽이나 야간 티켓을 구하기는 조금 쉽지 않을까 생각된다. 꼭 보고 싶은 사람은 이런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버미어 전시 후기

이 버미어의 작품을 이렇게 늘어놓고 보는 것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라고 한다.  런던에서 미술에 종사하는 친구마저도 이 화가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해야 할 게 많은 화가로 이 번 전시는 꼭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오기까지 했다. 자기는 멀리 있으니 못 봐도 너는 꼭 봐야 한다고. 그래서 밤 9시 티켓을 구해서, 헤이그에서 일 마치고 암스테르담까지 가서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극찬을 한 전시지만, 나에게는 그냥 볼만한 전시였고, 내가 이름을 기억하게 된 두 번째 네덜란드 화가가 되었다(첫 번째는 당연히 램브란트다). 최초의 버미어 컬렉션 전시를 봤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아쉬운 것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집을 오래 비우지 못한다고 전시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내가 헤이그에 살고 이미 마우리츠하우스에서 봤기 때문에 상심이 덜 했지만, 이 전시 보겠다고 멀리 외국에서라도 오신 분들은 아마도 불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진주 귀걸이 한 소녀를 보러 헤이그까지 또 가야 하니..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뉴욕 모마에 있는 것을 알았을 때의 나의 심정이 그랬다. 결국 가서 봤지만.

헤이그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도 예약은 필수이다.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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