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재패니즈 가든(Japanese Garden), 일본식 정원 갈 때 주의사항.

유럽여행/네덜란드 여행

by 더치만 2022. 10. 18. 18:10

네덜란드 헤이그는 오래전부터 국제도시였던 것을 자랑할 만한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피스 팔래스 (평화궁전)과 일본식 가든, 즉 재패니즈 가든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큰 도시에 이런 재패니즈 가든이 많이 있지만, 여기 헤이그에 있는 재패니즈 가든이 유명한 것은 역사가 오래되었고, 일본 사람이 아닌 네덜란드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헤이그 재패니즈 가든

1) 역사

이 재패니즈 가든은 현재 위치하고 있는 Clingendael Park의 땅 주인이었던, Marguerite M, Baronesse van Brienen(1871-1939)이 배로 일본을 방문했다가 석등, 동상, 다리, 정자 등 자재를 실어다가 만들었다. 네덜란드에서 1910년 대에 만들어진 유일한 일본식 정원이다.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다. 정원 안에 덮인 두터운 이끼들을 보면, 정원의 세월을 알 수 있다.

2) 위치

이 재패니즈 가든이 있는 곳은 헤이그 기차역을 중심으로 북서쪽에 있다. Clingendael Park이라는 곳인데, 옛날 고저택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교육기관이 되었다. 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 주소

: Wassenaarseweg Den, 2244 VH Den Haag

헤이그 재패니즈 가든 가는 길 지도 — 헤이그 센트럴 역에서 재패니즈 가든 가는 길

3) 오픈

이 일본식 정원은 항시 오픈되어 있지 않다. 보호를 목적으로 봄과 가을에 두번만 오픈을 하고 각각 4주간만 오픈을 한다. 일 년에 두 달 일반에 공개하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봄에는 sparrowhawk 새매가 둥지를 트고 새끼를 기르는 바람에 오픈이 취소되었다. 때문에 가을 오픈이 더 기대가된다. 물론, 재패니즈 가든은 봄 보다는 가을이 더 멋있기도 하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한국에서 여행 오는 사람들은 이 오픈 날짜에 시간을 맞춰서 오기는 애매해 보인다.

- 오픈 시간

: 오전 10시부터 ~ 오후 4시(입장은 대게 한 시간 전에 마감함으로 일찍가는 것이 좋다.)

- 입장료

: 무료

- 주차 팁

보통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Clingendael Park 정문쪽으로 많이 오는데, 그곳은 주차할 곳도 별로 없고, 있어서도 재팬니즈가든이 열리는 동안에는 주차하기가 매우 어렵다. Clingendael Park 건너편 주택가도 마찬가이다. 현지의 노련한 분들은 Ruychrocklaan 350~400 번지로 간다. 소위 Clingendael 후문쪽인데 주차가 훨씬 편하고 공간도 넓다. 그래도 주차비는 내야한다.

후기

헤이그에 사는 관계로 가보기는 한다.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로 열리지 못해 3년만에 오픈이다. 일본식 정원이라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상당히 잘 만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고, 이 정원이 있는 크린헌달이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기에 가을 날씨가 좋은 날에는 겸사겸사 둘러본다. 헤이그의 가을 날씨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다. 특히 가을 재패니즈 가든이 오픈할 때면 헤이그에 날씨가 좋은 날이 별로 없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 빼고 맨날 비가 오는데, 이 기간 날씨 좋은날 갈 만한 데가 변변치 못한 것도 이유가 된다. 혹시라도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은 일기예보를 잘 살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