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Esveld nursery 단풍 나무 재배지 방문기

봄에 집에 정원을 꾸미면서 이곳 Esveld에서  단풍나무를 묘목을 하나 구입했는데, 생육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서 다른 단풍나무는 이 더운 날씨에 어떤지 보고 싶었다. 초보 정원사라 나무의 상태를 알기 힘들어서 전문가가 키우는 다른 단풍나무들은 어떻게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고, 날씨가 좋아 산책도 할 겸 방문했다. 

 

집 정원 단풍나무 잎 끝이 마르는게 좀 안타깝다.

Esveld nursery

네덜란드는 화훼, 원예의 나라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가꾸는 것을 좋아한다. 멋진 정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때문에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화훼 단지들이 정말 크게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네덜란드에서 단풍 나무 종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Esveld이다.

이 Esveld에는 약 1000여 종 이상의 단풍나무를 모아 놓고 있으며, "Aceretum"이라고 부른다.

 

단풍나무  Aceretum

네덜란드에서도 정원 하면, 재패니즈 가든, 일본 정원이 유명하다. 헤이그에도 하나 있는데, 가을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방문을 한다. 때문에 일본 정원에서 붉은색을 뽐내는 단풍나무는 당연히 일본 정원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다. 이곳 또한, 수많은 단풍나무를 모아 놓고 일본 정원처럼 꾸며놨다. 입구부터가 신사에 입구 같이 장식해놨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단풍나무가 있고, 단풍나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확실히 이곳의 단풍나무를 보니 우리 집 단풍나무에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비교하기가 어려운 것이 이 정원에는 있는 단풍나무는 수령이 오래된 것이라, 우리집 조그마한 것과 뿌리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정원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나무가 있으면, 골라서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농원의 모든 식물에는 이름표가 달려 있다.

Aceretum 입구

 

단풍나무 재배지

단풍나무 Aceretum을 살짝 옆으로 빠져나와 수로를 건너면, 단풍나무 재배지가 나온다. 수많은 종류의 단풍나무를 줄 세워 놓고 기르고 있다. 여기서 재배되는 묘목들은 판매용이다. 크기가 우리 집 단풍나무와 비슷하다. 그리고, 상태 또한 우리 집 단풍나무와 비슷한다. 나무가지 끝과 잎이 마르는 현상이 비슷해 보인다.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여기에서 준비된 묘목들은 화분에 옮겨 심어져서 수로 건너편 매장에 가가운 전시 장소에 놓인다. 단풍나무 묘목의 가격은 종류별로 다른데, 대략 100유로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땅에서 돈이 자라고 있다. 

단풍나무가 종류별로 줄지어서 재배되고 있다.

 

 

계절 꽃

이 농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풍나무이지만, 기본적인 화훼 장물들도 준비가 되어있다. 시즌에 볼 수 있는 꽃들이 만발해 있어서 어느 쇼핑몰 못지않게 꽃들도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그래서, 봄에 단풍나무와 함께 벚꽃이 만발한 미니 벚나무도 하나 구매했었는데, 아직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내년에 기대가 된다. 

왼쪽의 저 꽃 금꿩의다리(Thalictrum delvayi), 내년 봄에 구매해서 키워볼 생각이다. 하늘 하늘 이쁜 방울이 달린 꽃이다.

 

Esveld 농원 방문

농원은 차가 있어야 한다. 거리가 좀 가까우면 자전거를 타고 와도 된다. 안에 정원 및 재배지를 구경하는데, 제한이 없다. 시간 안에만 와서 구경하면 된다. 꼭 공원 같이 사람들이 즐긴다.

농원에는 입구 근처에 건물이 있는데, 안에 매장 계산대가 있다.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식물이나 꽃을 가져와서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옆에는 카페도 있다. 멋진 정원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가 차 한 잔 마시는 일이다. 단, 월요일에는 카페는 닫는다.

 

농원 입구의 사인이다.

 

 

Aceretum / plant collections – Plantentuin Esveld

네덜란드 대나무 재배지, Bamboe Kwekerij Kimmei Valkenswaard

네덜란드 대나무 재배지, Bamboe Kwekerij Kimmei Valkenswaard

박에 전시된 화분을 쇼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