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는 순례객 사무실에서는 매년 순례객 통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순례객들이 순례자 사무소에서 완주 증명서를 발급받으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그 질문들이 이런 통계로 작성되어서 매년 보고됩니다. 작년 한 해 얼마나 많은 한국분들이 방문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7563명이 산티아고를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2019년에는 8213명이 방문을 했다고 나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방문자수가 많이 떨어졌다가 코로나 이후 회복되고 있고, 2022년 4141명에 이어 2023년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더 늘어나리라 봅니다.
올해 44만 명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을 하였고, 작년에 비해 2000여 명 증가했습니다. 한국인 순례객은 2019년 8213명으로 8위, 2022년 4141명 14위, 2023년 다시 7563명으로 9위로 스페인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대부분 같습니다. 통계 전체 순례객의 49.3%가 프랑스 코스를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순례객분들은 무려 82.7%가 프랑스길을 선택을 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포르투갈 해안 코스입니다. 순례객 전체를 놓고 봐도 포르투갈 해안 코스를 찾는 순례객의 수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3만 명에서 5만 명으로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순례객들의 포르투갈 해안 코스 선택이 늘었습니다. 2019년 265명과 비교해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순례객 분들이 선호하는 출발 장소입니다. 생장, 사리아, 레온, 포르토가 출발지 상위에 속합니다. 생장은 30~40일, 사리아는 4~7일, 레온 10일~14일, 포트로 7~10일이 예상 소요 일정임을 감안하면, 이는 순례객의 일정과 매우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전체 순례객의 월별 방문객 수를 살펴보면, 5월과 9월에 방문자 수가 최대인데, 우리나라 순례객분들은 5월과 10월로 통계가 잡힙니다. 이 2023년 10월 초에 추석연휴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순례길을 방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2019년 더 많은 한국인 순례객이 방문했을 때도 10월 방문 인원이 더 많았습니다. 2019년에는 추석이 9월 12일~14일이었습니다. 그냥 우리나라 분들은 10월에 가을에 스포츠 활동을 더 즐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겸사겸사.
성별로 비교를 해 보면, 거의 비슷한 수의 남녀 순례객이 보이는데, 의외로 여성분의 수가 조금 더 많았습니다. 2023년은 여자 3872명, 남자 3261명이 산티아고를 방문했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면 외국 친구들이 한국 사람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동양인 중에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을 뿐입니다. 순례자 국적중에서 아시아 나라로 눈에 띄는 나라는 대만이 2513명, 인도네시아가 1979명, 일본 1359명, 필리핀 1150명, 중국 1036명 등 입니다. 다 합쳐도 우리나라 순례객 숫자보다 조금 많은 수준입니다. 서양 순례객들이 한국순례객이 많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뿌듯한 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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