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네덜란드 결혼식 문화 살펴보기, 한국과 차이는?

네달란드 문화/생활

by 더치만 2024. 1. 26. 13:04

본문

반응형

네덜란드에 살면서 보게 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네덜란드는 시빌 웨딩(Civil wedding)과 처치 웨딩(Church wedding), 기본적으로 두 번의 결혼식을 한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동거도 결혼과 같은 법적인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결혼식은 하지 않고 사는 커플들도 많이 있다. 때문에, 부인이 남편이라는 호칭보다는 "파트너"라는 명칭이 더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결혼에 비추어 이야기를 해 보겠다.

네덜란드 결혼식 문화

결혼식 종류

네덜란드에서 결혼은 보통 두 번을 하게 된다. 하나는 시빌 웨딩과 다른 하나는 처치 웨딩이다. 시빌 웨딩은 우리나라에서는 관공서에 혼인신고하는 것과 같다. 우니라에서는 혼인신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서양문화에서는 비중이 크다. 처치 웨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식을 생각하면 된다.

시청 결혼식 (Civil wedding)

시청 결혼은 시빌웨딩(Civil wedding)이나, 무니시팔(municipal wedding) 웨딩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주로 결혼식을 진짜 시청에서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이 결혼식의 목적은 혼인신고를 하는데 있다. 결혼식 참석자는 주례 보시는 분들과, 직계가족, 신랑 측과, 신부 측 증인정도만 참가를 한다. 결혼식을 하고, 결혼 서약서에 신랑 신부가 서명을 하고, 증인이 사인을 하면 서류 들고 시청으로 가서 혼인신고를 한다.

오늘날에는 대부분 시청이 새 건물에 있고, 옛날 건물은 모뉴먼트, 기념물로 남겨두고 있는데, 이 옛날 시청 건물을 시빌웨딩 세레모니를 하는 곳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시빌 웨딩 모습
네덜란드 시빌 웨딩 모습  출처:https://jonneke.nl/

교회 결혼식 (Church wedding)

교회 결혼식은 말 그대로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이다. 신랑이나 신부 집에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 교회 목사님과 상의를 해서 날짜를 잡고 결혼식을 한다. 물론 주례는 목사님이 보신다. 교회 결혼식은 우리가 보통 결혼식이라고 하는 행사를 생각하면 된다. 친척들과 친구들, 친한 동네사람들을 초대하고, 혼인을 널리 알린다. 교회에서 식이 끝나면 간단히 티타임을 갖는다. 결혼 케이크와 커피, 차, 와인 등을 제공하고 돌아가면서 인사를 한다. 

피로연 파티

교회 결혼식이 1차라면, 피로연은 2차이다. 저녁에 저녁식사를 하고 파티를 한다. 파티 장소는 숙소와 행사홀이 갖춰진 장소를 미리예약을 한다. 결혼식을 하면 멀리서 오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저녁 늦게 파티를 하려면 숙소가 제공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2차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들이다. 교회에는 그다지 초대가 적용되지 않지만, 저녁 파티는 저녁 식사와 숙소가 제공이 되기 때문에 초대받은 사람만이 대상이 된다. 저녁 식사 비용과 숙소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고, 우리나라와 같이 부조 같은 전통이 없고, 대부분의 예산도 신랑, 신부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비용은 신랑 신부가 반반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 손님 머리수에 따져서 비율로 내는 경우도 있다. 서양에서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으면 안 간다는 것이 이러한 사정이 있다.

결혼 선물

결혼식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결혼 당사자들에게 주는 선물을 준비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축의금 개념은 아니고 말 그대로 정성이 담긴 선물이다. 그림 , 도자기, 쟁반 등 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이나, 장식품 등을 선물한다. 간혹, 봉투에 현금을 넣어서 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결혼식 준비 

장소 예약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바로 식장을 준비해야 한다. 일단 스케줄이 잡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시청이다. 여기는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와야 하는 곳으로 주말에는 매시간 행사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교회나 피로연 장소, 초대 손님 숙박장소 등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하다못해, 결혼식 당일 머리를 할 헤어살롱도 직접 구해서 시간에 맞추어 예약을 한다.

결혼 예물

네덜란드에서는 결혼예물을 주고 받는 것은 없다. 결혼반지도 결혼을 증명하는 끼고 다니기 용이한 금반지 정도로 한다. 결혼식은 철저히 결혼하는 당사자들의 행사라 부모님이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용도 결혼 당사자들이 부담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기도 한다.

웨딩 케이크

네덜란드에서 웨딩케익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네덜란드의 빵집을 가도 보통 케이크이란 것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지면, 웨딩케이크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시는 분이 나온다.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할 때는 직접 작업장에 가서 만나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시식도 필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커다란 케이크를 식중에 자르고 먹지도 않고 버리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식후에 케이크를 자르면서 축하를 하고, 나누어 먹는다. 때문에 초대 인원수에 맞춰서 케이크의 크기도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케이크는 가격도 상당하다. 먹을 만한 케이크 하나가 300유로는 그냥 넘어간다.

웨딩드레스

네덜란드는 한국과 같이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주는 곳이 없다. 웨딩드레스를 사야 하는데, 이것 또한 일이다. 웨딩 케이크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한 두 곳 다녀보면 되는데, 웨딩드레스는 디자인 찾아보고 입어보고, 다른 곳 또 가보고, 입어보기를 몇 날 며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웨딩드레스 취급하는 곳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드레스 헌팅은 막스 마라(max mara) 기성품 웨딩드레스샵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최소 한 달 전에는 드레스를 결정해야 결혼식 전에 핏팅된 드레스를 받을 수 있다. 결혼식 후 피로연 파티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브닝드레스도 하나 더 필요하다. 그래도 이브닝드레스는 선택의 폭이 좀 넓다.

총각 파티

결혼식 전날 총각 파티를 한다. 신부 친구들끼리, 신랑 친구들 끼리 따라 따로 하기도 하고, 같이 하기도 한다. 보통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그런 것은 아니고, 신랑과 신부들의 다양한 배경에서 사귄 친구들이 결혼식을 위해서 오기 때문에서 결혼식 전에 파티를 함으로써 아이스브레이킹하는 과정이다. 서로 모르는 주인공의 모습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서로서로 친구를 먹는다. 이게 중요한 것은, 보통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사나 또는 한 말씀을 돌아가면서 하는데, 서로서로 잘 모르면 굉장히 어색하기 때문이다. 신부 친구가 신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개인적인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신랑 친구에게 신랑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기억해 두거나, 어딘가 적어둔다. 영화에서는 술 마시고 노는 것만 나오지만, 사실 사교 측면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재산 공증

네덜란드에서는 결혼식 전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은 재산공증이다. 결혼하기 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있는 모든 재산을 기록을 하고 변호사에게 가서 공증을 받는다. 이 개인 재산은 철저히 개인의 것이고, 결혼 후 형성된 재산에 대해서는 반반씩 공유하게 된다. 이는 이혼이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과정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 전 재산 공증을 하는 커플들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이는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잘 맞지 않아 보인다. 정나미가 없어 보인다. 참고로, 네덜란드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수입은 자신이 챙기고, 생활비, 렌트비 등 공공비용은 수입의 일정 부분을 각출하여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 네덜란드 결혼식 추세

동거가 기본

최근의 네덜란드의 결혼식은 거의 형식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굳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동거가 활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가 눈 맞아서 같이 살기 시작하면 계속 그냥 같이 살고, 애 갖고 하는 경우가 흔한다. 동거를 하더라도 법적으로 결혼한 것과 다른지 않은 법적인 보장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동거가 결혼의 시작이다. 살아보고 결혼하는 것은 절대 나쁘지 않다.

비싼 결혼식비용

네덜라드에서도 젊은 친구들에게 결혼식 비용은 부담이 된다. 결혼식 비용을 저렴하게 하는 전략을 짜기도 한다. 시청마다 시빌웨딩 비용도 평일과 주말 다 다르다. 무료인 시간도 있고, 여러 커플이 같이하는 시간도 있고 다양하게 있어서 부지런하면 저렴하게 시빌웨딩을 할 수 있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면 좋은 점은 따로 장소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얼마간의 기부금을 내야 하지만, 사설 장소 venue를 이용하는 것보다 싸다. 시청에서 오전에 시빌웨딩을 간단하게 하고, 오후에 교회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메인을 저녁 파티로 잡는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결혼식 핑계를 대고 친구들 불러서 놀고자 하는 마음이다.

교회 결혼식도 안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신랑 신부가 합의만  하면, 굳이 교회를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들 한다. 이벤트홀을 빌리거나, 정원이 넓은 집을 빌리거나, 그냥 자기 집 정원에서 소위 셀프웨딩으로 한다.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그냥 "우리 결혼했어요" 한다. 그리고는 하루 저녁 즐거운 파티를 갖는다. 

주변에 한 친구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애를 하나를 가진 다음에, 결혼 행사를 했다. 테셀(Texel)에 웨딩드레스 입고 자전거 타는 여행을 했다. 물론 애도 같이 타고 갔다. 

 

네덜란드 이혼 준비 및 방법, 주의사항

 

네덜란드 이혼 준비 및 방법, 주의사항

네덜란드에서의 이혼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네덜란드 법원은 부부가 더 이상 결혼을 유지 못하겠다고 합의만 하면 이혼을 허가해 준다. 다만, 협의 중간에 중 재산분할

netherlands.tistory.com

네덜란드 현지인 집에 초대 받았을 때 문화 차이점

 

네덜란드 현지인 집에 초대 받았을 때 문화 차이점

네덜란드에 거주하게 되면, 네덜란드 사람과도 교류가 있게 된다. 그러면 그 네덜란드 친구들은 의례 낯선 나라에서 온 친구를 집에 초대하곤 한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초대에 어떻게

netherlands.tistory.com

네덜란드 인종차별 종류와 대응방법

 

네덜란드 인종차별 종류와 대응방법

네덜란드에도 인종차별은 존재한다. 네덜란드에서 외국인으로 생활을 하면서, 당한 인종차별 경험을 공유해 본다. 네덜란드에서는 직접적으로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도 있지만, 아주 세련되게

netherlands.tistory.com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에서 결혼사진 찍는 커플
헤이그 비넨호프에서 웨딩 포토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