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신년 맞이 불꽃놀이는 전쟁! APV 2.73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왕이 살고 있는 네덜란드 정치의 중심으로 불꽃놀이에도 자부심을 갖는 도시이다. 올해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날씨가 나쁜 관계로 취소되어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을 암스테르담의 작은 카페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지만, 헤이그 사람들은 나름대로 불꽃놀이를 즐겼다.

 

1. 불꽃놀이

네덜란드의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불꽃놀이에 대해 규정을 가지고 있는데, 헤이그 역시 지자체 규정(APV, Algemene Plaatselijke Verordening)을 통해서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규제하고 있다. 불꽃놀이에 자부심이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불꽃놀이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영어버전) Article 2.73 Use of consumer fireworks during the turn of the year
1. It is prohibited to use consumer fireworks in a place designated by the Municipal Executive in the interest of preventing danger, damage or nuisance.
2. It is prohibited to use consumer fireworks in a public place if this can cause danger, damage or nuisance.
3. The prohibitions referred to in paragraphs 1 and 2 do not apply to situations provided for by Article 429, preamble and under 1, of the Criminal Code.

(더치버전) Artikel 2.73 Gebruik van consumentenvuurwerk tijdens de jaarwisseling

• 1.Het is verboden consumentenvuurwerk te gebruiken op een door het college in het belang van de voorkoming van gevaar, schade of overlast aangewezen plaats.
• 2.Het is verboden consumentenvuurwerk op een openbare plaats te gebruiken als dat gevaar, schade of overlast kan veroorzaken.
• 3.De verboden bedoeld in het eerste en tweede lid zijn niet van toepassing op situaties waarin wordt voorzien door artikel 429, aanhef en onder 1, van het Wetboek van Strafrecht.

1) 가능시기

기본적으로 12월 31일과 1월 1일(Jaarwisseling)을 제외하고는 불꽃놀이는 금지이다. 별도로 행사를 위한 불꽃놀이를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2) 가능 장소

허가된 장소에서 가능하다. 허가된 장소는 주거지가 아닌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안내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따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한다. 누가 야심한 밤에 멀리 공원 숲 속에 가서 불꽃놀이를 할까.

네덜란드 왕궁 하우스텐보스(Huis ten Bosch)가 있는 하아센보스(Haagse bos) 공원에 불꽃놀이 가능 안내판

 

 

2. 전쟁같은 불꽃놀이

헤이그의 불꽃놀이는 매년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생중계 장소로 명성이 있는데 올해는 12월 31일에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취소를 했다. 그런데, 정작 밤에는 바람 없이 건조한 날씨였다.

헤이그 전 지역에 걸쳐 12월 31일 오전부터 폭죽이 터지기 시작해서 밤새 불꽃 놀이가 이어졌다.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들려오는 폭죽소리에 전쟁이 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인데, 자정에 이르러 최고조에 다 달았다. 수백만 유로가 하늘에서 사라진 느낌이다. 새벽 두 시에도 계속되는 불꽃놀이에 구경 좀 하다가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는다. 아마도 알코올의 힘이었다고 생각된다.

개인이 구매해서 즐기는 이 폭죽, 불꽃놀이도 나름 멋있는 것들이 많이있다. 이웃들 덕분에 충분히 눈요기를 했다고 본다. 하지만, 보면서도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이 불꽃이 터지는 높이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높아야 20미터 정도이고, 거리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면 그 밑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있다. 보기에도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귀찮은 것도 있지만, 그냥 집 안에서 창문 너머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아 보였다.

다음 날에서도 오전부터 저녁까지 간간히 터지는 폭죽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군대 가서 구르다 오면 폭죽은 보기도 싫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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