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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조경 대나무 재배지, Bamboe Kwekerij Kimmei Valkenswaard

네덜란드 화훼 조경

by 더치만 2023. 5. 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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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대나무가 있는 곳을 소개해 본다. 주인장 말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대나무가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 화훼, 조경에 관심이 있거나, 대나무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봐야 할 곳이다.

 

네덜란드 대나무 재배지

Bamboe Kwekerij Kimmei Valkenswaard

Kwekerij가 영어로 nursery 너서리 라고 하는데, 뭐라고 번역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 그냥 재배지라고 하겠다. 일본의 오타쿠 같은 네덜란드 사람이 만든 대나무 정원인데, 각종 대나무가 전부 모여있다. 주인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나무 종을 모았고, 새로운 대나무가 발견되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자문 연락이 온다고 한다. 자부심이 넘치는 대나무 너서리이다.

위치

홈페이지

http://www.kimmei.com/

 

Bamboe planten Bamboe-hagen bamboekwekerij Kimmei Valkenswaard

Zandbergstraat 14 / 5555 LB Valkenswaard Tel: +31(0)651587997. Openingstijden:vrijdag en zaterdag: 10:00 tot 16:00 uur en op afspraak.

www.kimmei.com

 

대나무 재배 컨설팅

대나무 조경 이유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정원에 대나무를 심는다. 유럽에서는 대나무를 주로 담장에 가림막으로 세우는 경우가 많이 있고, 혹자들은 대나무가 가지는 동양적 풍경 때문에 심기도 한다. 동양적이라고 해봐야, 대부분이 일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많이있다. 나는 정원의 중간중간에 가림막으로 사용할 목적이 있고, 동양적인 풍도 내고 싶었다.

대나무 조경 문제

대나무를 정원에 심는 것은 그다지 문제 없다. 물만 주면 잘 자라는 키우기 좋은 정원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대나무들이 쭉쭉 자라기 시작하면 이제 문제가 생기는데, 대나무 뿌리가 정원을 잠식해 버린다. 대나무 뿌리는 땅속을 기어 다니면서 여기서 번식을 해 버린다. 정원을 다시 정비할 때 10년 자란 대나무를 제거하는데, 혼자 하루종일 땅을 파고도 대나무 뿌리를 제거하는데 실패했었다.

대나무 전문가

정원에 새로 심을 대나무를 보러 갔다. 정원 디자이너가 찾아가 보라고 알려준 대나무 재배지 Bamboe Kwekerij Kimmei Valkenswaard였다. 예약한 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나무 군락을 살펴보았는데, 처음 도착해서 밖에서 볼 때는 그냥 일반 집 같은 곳으로 보여서 조금 실망했는데, 건물을 살짝 돌아가 보니 작은 대나무 공원이 펼쳐졌다. 큰 대나무, 노란 대나무, 검은 대나무, 두꺼운 대나무, 얇은 대나무, 키가 크게 자라는 대나무, 키가 작게 자라는 대나무 등 정말 다양한 대나무로 정원 조경이 되어 있었다.

내가 찾는 대나무는 키가 2미터 정도 자라서 이웃집으로 부터 가림막 역할을 하는 것과 뿌리가 기어서 번식하지 않는 대나무였다. 대나무 전문가와의 상담은 유익했다. 마음에 드는 대나무 종을 고를 수 있었고, 심는 방법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대나무 사진 4종 모음
대나무 재배지 사진

대나무 조경 팁

대나무 심기

대나무를 심을 땅을 옮겨심을 대나무 양에 따라 파고, 뿌리가 다른 곳으로 기어나가지 못하도록 플라스틱 보호막을 둘러주고, 화분에 있는 대나무를 옮기고 흙을 채운다. 대나무 뿌리가 기는 뿌리(runner)든 덩어리 뿌리(clumper)든지  너무 퍼지지 않도록 막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막을  원형으로 빙 둘러서 틈이 벌어지지 않게 처음과 끝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대나무 뿌리 차폐막 사진
대나무와 대나무 뿌리 차페막

대나무 성장 

약 60cm 크기의 두 종류 대나무를 5월쯤에 심었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해가 지나가고 있는데, 대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이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나무는 물만 잘 주면 빠르게 자라는 것이 특징인데, 우리집 대나무는 자라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지나고, 해가 바뀌어서 이제 1년이 지났는데, 올해 대나무는 작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헤이그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새로 나온 죽순이 나의 키를 넘어 버렸다. 기존에 있던 대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데 새순은 구순을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두 종류의 대나무가 모두 비슷하다. 작년에 속았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건강상태가 더 좋아 보인다. 색깔이 더 윤기가 난다. 이는 대나무 뿌리가 작년에 자리를 잘 잡았고, 올해 빛을 보는 듯 하다.

담장 앞 대나무와 손바닥 위 대나무
좌) 올해 자란 새 대나무, 우) 검은 대나무

 

두 대나무와 꽃
대나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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