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제주라고 불리는 테셀(Texel) 섬에 놀러 갔다가 멋진 클래식 자동차를 봤습니다. 어디 브랜드 인지도 모르겠어서 잘 살펴봤는데, 콧등에 재규어 얼굴이 박혀있었습니다. 재규어의 오래된 모델이었습니다. 재규어 클래식 XK 140이었습니다.
이 멋진 재규어 클래식은 1954년에 출시된 차로, 고정 지붕(Fixed head), 접이식 지붕(Drophead), 오픈형(Open Two Seat) 세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본 차는 오픈형(OTS) 모델로, 내일모레면 70년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자동차 수명입니다.
이 재규어 클래식 xk 140을 검색하다가 보니 재규어에는 아직도 C-type 자동차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클래식 자동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C-type 70주년을 맞이해서 다시 C-type을 출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처럼 멋진 프로젝트가 또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전기차 시대에 오래된 내연기관 차량을(엔진은 신형이겠지만) 다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시대 역행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재규어 xk-140 se ots를 찾아보는데, 역시 오래된 차답게 중고차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격은 빼어놓을 수 없는 정보인데, 실로 놀라운 가격입니다. https://www.classicdriver.com/ 사이트는 이런 클래식 자동차를 취급하는 중고 매매 사이트에 따르면 재규어 xk-140 se ots 로드스터의 상태가 양호한 매물의 가격은 약 170000유로 가까이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억 2천7백만 원가량 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웬만한 슈퍼카만큼이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올드카입니다.
그러나, 저는 돈이 있으면, 멋진 슈퍼카를 살 것 같습니다. 잘 보관하면, 70년 후에는 저런 자동차와 같은 귀한 올드 슈퍼카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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