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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집 구하기 in 헤이그, 부동산 거래 유의점.

네달란드 문화/생활

by 더치만 2023. 5. 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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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집 구하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 집을 구하는 것은 집을 사는 것과 집을 빌리는 것, 즉 세를 얻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집을 사는 것이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과정과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집을 사려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유학 오면서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집 구매하기

1) 부동산 선정하기

집 구매에 있어서는 부동산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중개인이 우리가 원하는 집의 적정 가격을 판별해 주고, 가격을 흥정해 준다. 부동산 구매에 있어서 자잔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부동산은 크게 두 개의 협회, Funda와 Pararius가 있는데, 대부분의 매물이 이 협회를 통해서 나온다. 대부분의 부동산도 이 협회에 속해있고, 여기 협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부동산들의 평판도 볼 수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 계약

중개인을 고용할 때는 계약서를 작성을 한다. 동네마다 조건마다 다르겠지만, 2000~3000 유로정도 지급을 하게 되는데, 집 가격 흥정 시 이 중개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계약서의 내용에는 집을 보러 같이 가는 횟수, 가격 평가, 계약서 작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나의 경우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우선 먼저 가서 살펴 본다음 마음에 들면 부동산 중개인을 불러서 같이 살펴보고, 매매 가격에 거품이 없는지, 동네는 살기 괜찮은지 등 조언을 받았고, 3번째 뷰잉에서 집을 구매했다.

2) Funda app

네덜란드에서 대표적인 부동산 앱이다. 네덜란드 대부분의 부동산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매물은 판매자 측 부동산이 등록을 하고 관리를 해 준다. 마음에 드는 집의 사진과 위치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매물이 마음에 들면, 앱에 있는 부동산에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서 뷰잉, 집 보러 가는 것을 예약하다. 매물로 나온 집은 집을 보는 날짜가 정해져 있고, 집 보는 날에 시간도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3) 동네 확인하기

동네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찾아보고 찾아 다녀 봐야 한다. 헤이그는 기본적으로 북쪽, 서쪽 동네를 선호한다. 남쪽으로 가면 생활환경이 너무 안 좋기 때문이다. 대략적 위치 정보를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 보았다. 살만한가, 이웃집들은 어떤가 등을 계속 확인해 보았다. 이렇게 집을 찾아다니기를 6개월을 했다.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부분이 홍등가 주변 (헤이그는 2곳이 있다), 동네 커피숍 (대마 판매 장소) 주변은 피하고, 큰 공원 근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도 소위 좋은 동네는 길에 쓰레기도 없도 정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 쉽다.

4) 구매 딜하기

집을 찾았으면, 구매 딜을 해야 한다. 구매 딜은 부동산 중개인의 조언을 통하는 것이 좋다. Funda에 판매자 측이 매매가격을 올려놓는다. 그런데, 이 가격은 시세보다 높을 수 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이 적정한 시세를 내 부동산 중개인이 알려준다. 그리고, 구매 희망자가 많으면, 제시된 가격보다 높게 가격을 부르는 구매자가 생긴다. 높은 가격을 부르는 쪽에 계약이 넘어가게 된다. 구매자가 없을 때는 희망가격 보다 낮게 가격을 제시를 해도 구매를 할 수 있다. 이 역시 부동산 중개인의 능력이 크다.

5) 집 사전 검사하기 (inspection)

일단 가격 흥정이 되면, 집을 검사를 한다. 집에 아무 이상이 없는지를 공인된 검사자가 와서 검사를 해 주고, 보고서를 보내 준다. 네덜란드에서 이게 중요한 것이 오래된 집들이 많이 있다. 헤이그의 도심 쪽은 백 년 이상된 건물들도 많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안된 건물 유지 보수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유지 보수가 잘 되어 있고, 난방 단열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줘 있는지도 살펴본다. 만약 중요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 것을 가지고 가격 흥정을 다시 할 수 있다.

6) 계약하기

집 검사까지 끝나고도 마음에 든다면, 계약을 할 수 있다. 부동산에서 모여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인을 할 수 있고, 판매자는 판매자 부동산에서 싸인하고, 구매자는 구매자 부동산에서 싸인을 할 수있다. 부동산 중개인이 서류는 운반한다. 계약을 하고도 숙고 기간이 있다. 계약서에 싸인을 했지만, 48시간 이내 철회가 가능하다. 

7) 공증하기

숙고기간이 끝나면, 판매에 대한 공증을 한다. 이게 마지막 단계이다. 여기서 좀 어이없었던 것은 내가 한국인이고 네덜란드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공증받으러 갈 때 통역을 고용해야 했다. 한국어 통역도 아니고 영어 통역이었고, 공증받는 동안 통역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법적으로 필수이기 때문에 비싼 돈을 내고 고용해야 했다. 이로써 집 구하기가 완료되었다.

8) 모기지 어드바이저

이 부분은 정말 구시대적 과정인데, 아직 남아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모지기 이율을 다 확인할 수 있어서 이런 모기지 어드바이저를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네덜란드에서는 아니, 은행들이 필수로 만들어 놨다. 개인이 은행에 모기지 신청을 못하게 하고, 모기지 어드바이져를 통해서만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모기지 어드바이저는 은행의 대출 금리 비교해 주고, 서류 챙겨서 봐주고, 주택매매 관련 보험을 판매한다.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할 때 모기지 어드바이저와 미팅을 하고 대출 가능 금액 등, 나에게 좋은 대출 방법 등을 의논해 보는 것이 좋기는 하다.

유리창에 집 매매 간판 붙은 집
"Te Koop" 매매를 하기 위해 사이을 붙여놨다. 참고로 렌트 하우스는 "Te huur"라고 쓰여있다.

 

 

2. 방 구하기

최근 몇 년 네덜란드에 유학생이 증가하는 반면에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가 줄어서 학생들이 방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유학생들 방 구하는 팁을 적어본다.

1) 현지에서 찾기

일단, 학교로 부터 기숙사, 학생 숙소를 입학 전에 내가 원하는 시기에 소개받는 것은 거의 힘들다고 본다. 7월에는 여름휴가 철이라 서브렛 등 단기로 싸게 거주할 수 있는 숙소가 많이 나오는데, 일단 일찍 와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찾아보면,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숙소 정보보다 더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2) 지역 찾기

굳이 학교 근처나, 도심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방 구하는 데 있어서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여기저기 동네를 다녀보고 살 집을 찾는 것이 좋다.

헤이그, 집 구할 시 피해야할 주거 지역, 주의사항.

 

헤이그, 집 구할 시 피해야할 주거 지역, 주의사항.

헤이그에도 다른 도시와 같이 살기에 좋은 분위기를 가진 곳과 거주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가진 동네가 존재한다. 처음 헤이그에 이사해서 집을 구하는 경우, 대도시 사는 경험이 있는 분들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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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동산 이용

- funda 보고 찾기

셋집을 찾는 경우 역시도 부동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Funda 앱을 이용하면, 매매 매물 정보뿐만 아니라, 임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동네에 임대하는 집이 있다면 연락해서 정보를 얻어 보는 것이 좋다. 이 경우는 따로 나의 부동산 중개인이 필요하지는 않다.

- 부동산 먼저 가기

일단, 동네를 정하고 동네 부동산에 발품을 파는 방법도 있다. 동네 부동산에 가면, 의외로 방만 세 나온 경우도 찾을 수 있다. 네덜란드에 나이 드신 분들이 큰집 사시는 분들도 많고, 이 분들 남는 방을 세 놓는 경우가 많다. 아시는 분들도 이렇게 소일거리를 즐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4) 집 렌트

집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방이 아닌 집을 렌트하는 방법이 있다. 학생 방 하나 구하는 것보다는 쉬울 수 있다. 방 두 개, 세 개가 딸려 있는 85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요즘 월 1300유로 정도 하는데, 집을 렌트해서 남는 방을 서브렛으로 두면 생활비와 에너지 비용은 충당할 수 있다. 다만, 학생이 직접 계약하기는 힘들고 부모님이 지급보증을 해 줘야 계약이 가능할 수 있다. 

5) 외국인 대상 부동산

헤이그는 국제기구가 많은 관계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많이 있는데, 부동산 중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이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물량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Funda 등과 많이 겹치지 않고, 관리나 계약이 편리하다. 소위 돈만 있으면 괜찮은 셋 집을 구할 수 있다.

6) 페이스북 부동산 거래

페이스북 한국인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네덜라드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부동산 광고들은 조심해야 한다. 사례를 보았을 때 99% 스캠이었다. 일단 돈을 먼저 보내라는 유형, 뷰잉을 위해 주소를 물어보는데 대답을 회피하는 유형, 보증금을 지나치게 많이 요구하는 유형(보통 보증금은 한 달 치이다.), 복비를 요구하는 유형(복비는 집주인이 낸다) 등 다양한 사기 사례들이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상대를 차단해 버리는 게 좋다.

 

 

방 구하기를 마치며,

올해도 벌써 집을 구하려는 학생들이 벌써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당분간은 학생들의 거주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하지만, 네덜란드에 와서 집 못 구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어떻게든 다 자기가 살 곳을 구해서 갔다.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차이이다. 낯선 곳에 혼자 살러 오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

p.s. 계약서 확인하기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계약서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인만 하면 된다"고 사인만 하면 안된다. 계약서 잘 읽어보고, 모르는 것은 확인 받고, 영어로 받을 수 있으면 영어로 받고 잘 확인해야 한다. 계약서 꼼꼼이 확인하는 것으로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본인만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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