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태권도" 셔츠를 보다.
아침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타시던 중년의 남자분이 입고 계시는 허름한 셔츠 뒤에 "태권도"가 쓰여 있었다. 글자체가 누군가 직접 쓴 것 같이 엉성해서 멀리 서는 "태권도"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누군가가 쓴 것 같은 이 엉성한 글씨체가 나를 더 반갑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도장에서 5살 때인가 엄마 손에 끌려서 태권도장에 잠시 다닌 적이 있었다. 분명히 옆 집에 살던 동갑 친구가 가는 것을 보고 데려갔을 것이다. 음악학원, 미술학원, 유치원 때도 똑같았다. 아무튼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는데, 두 가지가 뇌리에 박힌 것이 있다. 도복의 엄숙함. 예전에 태권도 도복이 유도 도복 같이 되어 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흘러내리고 벗겨지고 많이 불편했었다. 그 도복은 처음..
네달란드 문화/생활
2022. 6. 16. 18:49